가습기살균제 피해 청문회 시작…옥시 측 관계자 사실상 ‘출석 거부’

기사승인 2016-08-28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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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청문회 시작…옥시 측 관계자 사실상 ‘출석 거부’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고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관계자들의 국회 청문회 출석이 불투명해져 진상규명에 제동이 걸렸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습기 특위)’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본사 관계자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출석 요구서를 받은 옥시 측이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 특위에 따르면 옥시 본사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증인 출석요구서 전달 과정에 차질이 생겨 옥시에 요구서 전달을 부탁했으나 옥시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특위는 개인 메일‧팩스‧외교부 협조 등을 통해 요구서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국내의 옥시 관계자들의 청문회 출석 역시 저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와 옥시 연구소장은 재판 일정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을 통보했다.

옥시에 금품을 받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호서대 유모 교수는 재판을 이유로, 서울대 조모 교수는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된 57명 중 18명이 출석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불출석 입장을 전달해왔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종합조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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