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공항서 총격 발생…5명 사망

용의자 검거, 경찰 단독범행…총성에 포트로더데일 공항 아수라장으로 변해

기사승인 2017-01-07 08: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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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미국 플로리다의 국제공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과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1시께 미국 플로리다주(洲)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 2번 터미널에서 총격 발생했다.

총격이 발생한 시간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께로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였으며, 공항 2번 터미널 수하물 찾는 곳에서 용의자가 총을 발사하자 순식가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 방송은 수사 당국을 인용해 “총격으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총상이 심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과 수사당국은 용의자는 2번 터미널 수하물 찾는 곳에서 자신의 가방을 찾은 뒤 총을 꺼내 화장실에서 장전한 뒤 곧바로 총을 난사했다.


용의자가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미니애폴리스를 거쳐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도착했으며, 총기는 사전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항 보안 및 수하물 검색 절차 과정에서 용의자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용의자는 총격 후 경찰을 올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사당국은 검거된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수사에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군인 신분증인 인식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인식표에 적힌 이름은 에스테반 산티아고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공항에서 총격을 난사한 용의자는 단독범으로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격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트로더데일 공항은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며, 총격이 발생한 2번 터미널은 봉쇄됐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은 플로리다 주에서 마이애미 공항 다음으로 큰 공항이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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