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자서전서 “우리도 5·18 억울한 희생자”…전두환 前 대통령도 3권 출간예정

기사승인 2017-03-24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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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자서전서 “우리도 5·18 억울한 희생자”…전두환 前 대통령도 3권 출간예정[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자서전에서 "우리도 5.18의 억울한 희생자"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이 여사는 24일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으로 약 720쪽 분량의 자서전을 내놓았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여사의 자서전에는 1982년 ‘장영자 사건’ 때 혼자 청와대를 떠나 살려고 생각했고, 지난 2013년 수십 년 째 살던 집을 압류당할 때는 극단적 선택까지 고심했으나 홀로 남게 될 남편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고 술회했다"는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여사는 신군부 강압에 의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퇴진 논란에 대해 “오히려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라고 서술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 여사가 지난 1996년 재판 당시 5ㆍ18 희생자의 영가천도 기도를 올려달라며 한 스님에게 부탁하면서 쓴 표현이다. 이 여사는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ㆍ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 등 자신의 관점에서 5.18 사태를 묘사했다.

이날 이 여사의 동아일보-채널A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 여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에 대해 "표창받은 사람은 그 당시 뭐든 잘했기 때문에 전 아무개(전 전 대통령)가 아니라 국가로부터 받은 것"이라면서 "그걸 가지고 전 아무개가 줬으니까 집어던져야 한다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전두환 추징법'에 대해서도 "우리가 존경하고 모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 따님이 그렇게 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나는 진짜 죽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사에 이어 전 전 대통령도 내달 초 회고록을 출판한다. 회고록은 △10·26사태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수행 내용을 서술한 2권 '청와대 시절' △성장 과정과 군인 시절·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3권 '황야에 서다' 등 총 세 권으로 구성된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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