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후원 기반 ‘갤러리 경희(慶熙)’ 문 열어

기사승인 2017-04-13 04:00:00
- + 인쇄
경희의료원 후원 기반 ‘갤러리 경희(慶熙)’ 문 열어[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은 11일 정보행정동 제2세미나실에서 ‘갤러리 경희(慶熙)’ 오픈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오는 2018년 후마니타스 암병원 준공을 앞둔 경희의료원은 서관 지하 1층에 경희의 고유한 ‘후마니타스’ 가치를 실현하고자 이번 갤러리 조성을 계획했다.

경희의료원 측은 “질병치료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돌보기 위한 갤러리는 모든 작품과 조명시설물을 재능기부의 후원으로 이뤄져 그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은 ‘갈뫼 김지수 작가’와 ‘김유나 스토리디자이너 겸 사업가’의 재능기부로 환자를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작품의 주요 테마로 김지수 작가는 ‘우리들 마음 속 이야기’, 김유나 스토리디자이너는 ‘지금 아이가 보는 세상이 예전 우리가 보는 세상입니다’에서 참여의 뜻을 알 수 있다.

또한, 조명은 필립스라이팅코리아 김문성 대표의 후원으로 환자들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도부터 색온도, 등기구 및 환자안전까지 세심하게 기획해 설치됐다. 

세계적 명성의 한글 서예가 갈뫼 김지수 작가는 환자의 치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에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김 작가의 대표적 활동은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김연아 아이스쇼의 한글의상 캘리그래피 작업이다. 이번 기부는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뿐 아니라 한글 기반의 조형작품도 특별히 제작되어 전시됐다.

김 작가는 “4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기획전 ‘만남’을 앞두고 환자를 위한 작품기부를 위한 제작을 진행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아픈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치료에 대한 의지와 용기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나 스토리 디자이너(모프컬렉션 대표)는 아이들의 그림을 매개체로 아이와 함께 얘기를 나눈 후 그림에 담긴 뜻을 작품으로 편집 및 완성했다. 김 대표는 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7살부터 15살까지의 6명의 아이들 그림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작품으로 완성했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전시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오픈행사에는 그림을 기부한 아동과 그 가족도 초청했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갤러리의 공간 내 모든 것이 후원으로 이뤄진 따뜻한 마음이 깃든 공간이다. 전시 작품을 감상하며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마음까지도 환자와 가족들 모두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며 “갤러리 조성 공간이 투박하고 층고가 높지 않은 등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원자들과 실행 팀의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의미있게 완성됐다”며 “공간을 위해 도움주신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갤러리 오픈식 종료 후 신규 홍보대사 위촉식도 열렸다. 배우 정준호와 한은정,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가수 규현, 갤러리 조성의 재능기부로 참여한 김지수 작가가 신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번에 위촉된 홍보대사는 경희의료원이 주최하는 환우를 위한 위로의 공연, 지역사회 기여 및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후원행사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한 김 작가도 환자를 위한 작품 기부와 전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홍보대사의 활동기간은 2년이며, 현재 경희의료원 홍보대사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아나운서 황인용이 활동 중이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