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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정책 토크콘서트] 오해와 편견 속에 늘어나는 에이즈

‘에이즈 바로 알면 두렵지 않습니다’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5.01 00:40:00 | 수정 : 2017.04.30 17:18:11

쿠키뉴스·최도자 의원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대한에이즈학회 신형식 회장이 에이즈 노출전 예방요법을 발표했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세계 신규 에이즈 환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대한민국은 2015년 기준 내국인 누적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신규 에이즈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에이즈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면서 많은 HIV 감염인들이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하며 진단이나 항바이러스 치료를 꺼리기 때문이다. HIV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증식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이즈의 확산 방지와 예방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반인들의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자, 사회에 만연한 질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자 한다. 

◇에이즈와 HIV 감염은 같다?

흔히 HIV 감염과 에이즈를 혼동하는데,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말하며, 그 중 질병이 진행되어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되었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한다. 

◇HIV에 감염되면 빠른 시간 내에 사망한다?

에이즈는 죽음에 이르는 불치병이 아니다. HIV 감염인은 급성 증상기, 무증상 잠복기를 거쳐 에이즈 시기로 이행되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12년 정도의 기간이 경과된다. 하지만, HIV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고 표준 HIV 치료법으로 세 가지 종류의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요법이 정착되면서, 에이즈는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변화되었다. 여전히 완치는 어렵지만, 현재는 꾸준한 약물 복용을 통해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이즈는 동성애자들만 걸리는 병이다?

동성간의 성관계 자체가 HIV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은 성 정체성과 관계 없이 감염인과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무조건 HIV에 감염된다?

1회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평균 0.1~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적은 확률이지만 단 한번의 성관계로도 감염은 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을 습관화하고 모르는 사람과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거나 성관계 파트너가 여러명이거나 상대방에게 여러명의 파트너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HIV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감염인과 일상 생활을 공유하면 감염된다?

HIV 감염경로는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다. 때문에 HIV 감염인과 함께 음식을 먹거나 손을 잡거나 같이 운동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공유한다고 해서 HIV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 신체접촉으로 교환될 수 있는 체액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상대방의 몸 안에 들어간다 해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다만, 혈액이 묻기 쉬운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은 감염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또한, 감염인을 문 모기에게 물리면 HIV에 감염된다는 오해도 있는데,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하므로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HIV는 치료나 예방이 불가능하다?

현재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킨다. 2013년 등장한 단일정복합제 스트리빌드를 시작으로 최근에 출시된 젠보야까지 복약 편의성 및 부작용 문제까지 혁신적으로 개선한 치료제가 국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어, 현재는 1일 1회 1정만 꾸준히 복용해도 HIV 치료가 가능해졌다.

또한, HIV는 콘돔 사용이나 포경수술, 노출 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구용 예방약을 통한 노출 전 예방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 등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노출 전 예방 요법은 고위험군에 대해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어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대한에이즈학회에서도 지난해 남성 동성애자 및 에이즈 환자의 배우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PeEP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공표한 바 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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