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합당할까…주승용 “통합 검토” vs 박지원 “거론할 때 아냐”

기사승인 2017-05-12 14: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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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바른정당에는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빨리 통합이 이뤄져 8월 말 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의원 수는 40명, 바른정당은 20명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르면 주요 쟁점 법안의 경우 180명(재적 의원 3/5)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될 수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0석을 보유하고 있다. 쟁점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두 정당과의 협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합당할까…주승용 “통합 검토” vs 박지원 “거론할 때 아냐”그러나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문제는 지금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제 소견으로는 지금 자강할 때이며 국회에서 연합·연대가 필요하더라도 통합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주 원내대표의 개인 의사라고는 하지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셨기에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통합 논의는) 새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새 지도부 출범 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이 비슷하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도 있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바른정당이 세운 공로는 인정하지만 정체성은 다르다”고 못 박았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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