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함세웅 신부님, 나를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하신 분”

기사승인 2018-01-14 1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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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한 함세웅 신부님이 나를 다시 눈물 젓게 했다. 나를 구로의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하신 분. 함세웅 신부님은 2008년 3월 BBK로 검찰에게 짓밟힘을 당하던 내게 어느 날 전화를 주셔서 ‘강릉에 피정와 밤새 기도했는데 출마해서 당락에 관계없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 인듯 하다’며 출마하라고 용기를 주셨던 분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4일 지지자들과 영화 1987을 함께 보고 난 후 느낌을 본인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올렸다.

박영선 “함세웅 신부님, 나를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하신 분”박영선 의원은 “영화의 마지막 롤 스크린이 올라간 후에도 모두가 조용했다. 모두 미동도 없이 자리를 떠날 생각을 못하는 듯 했다. 가슴이 먹먹했다.”며 “30년이 흘렀다. 다시 민주주의가 왔다. 그래. 민주주의와 정의는 이렇게 힘들게 얻어낸거다. 무자비하게 밟히고 맞고 터지고 그리고 목숨까지 잃어가면서 ”라고 표현했다.

이어 “당시 나는 기자였다. MBC기자들도 저항했다. 그러나 강물위의 꽃잎처럼 세월은 흘러갔다.”며 “영화 속에 등장한 함세웅 신부님이 나를 다시 눈물 젓게 했다. 나를 구로의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하신 분.”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함세웅 신부님은 2008년 3월 BBK로 검찰에게 짓밟힘을 당하던 내게 어느 날 전화를 주셔서 ‘강릉에 피정와 밤새 기도했는데 출마해서 당락에 관계없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 인듯 하다’며 출마하라고 용기를 주셨던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와 생각해보니 함세웅 신부님이 내게 비둘기를 보내주셨던 것이다. 내일 오후엔 함세웅 신부님께 전화를 드려봐야겠다. 그리고 더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겠다.”라며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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