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MB, 이 악물고 참고 있다"

기사승인 2018-01-16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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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전 수석은 16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실소유주 논란을 빚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주장을 언급하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현대건설이 지었다고 현대건설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전 수석은 "다스는 다스 주주의 것이고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주식을 갖고 있다면 주인이지만 다스의 주식을 한 주라도 갖고 있느냐"며 "우리 경제를 완벽하게 부인하는 우스꽝스러운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과 처남의 소유로 돼 있는데 대를 물려가면서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하려면 증서가 있어야 한다"며 "이러저러한 일을 가지고 끊임없이 덧씌우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지난 15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긴급회의에 대해서도 "매주 월요일은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차 한잔 하는 날"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반응했다. 그는 "최근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한 검찰수사가 있으니 모두 궁금해하니까 모여서 같이 식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수석은 "돈 수수와 관련해서 3, 4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국정원장과 돈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은 주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받은 적없다고 하고 있다"며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주었다'고 하는 등 상호간 주자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당시 특수활동비가 왔다면 누군가는 받아썼을 것인데 전혀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며 "청와대에 근무하는데 그런 돈이 돌아다닌다면 그것은 분위기로 알 수 있는데 우리 정부 때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수석은 아랍에미리트(UAE) 군사 협정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할 말이 많은 사람을 꼽는다면 이 전 대통령일 것"이라며 "원천 유치 초기에서부터 모든 노력을 다해왔고 내밀한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지만 이를 악물고 참고 있는 것 같다. 저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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