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평창 전시회 특혜 없었다…바른정당 사과해야"

기사승인 2018-02-09 09: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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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 작가인 준용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전시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문씨 8일 신헌준법률사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출품 특혜를 받지 않았다"며 "이번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했기에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이나 관여 소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씨는 "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해당 전시회에 초대받았다"며 "이에 대한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제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된다"며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앞으로 이런 비방을 삼가해달라"며 바른정당 대변인의 사과를 요기하기도 했다. 

앞서 황유정 바른정당 대변인은 지난 31일 논평에서 문씨의 미디의아트 전시회 작품 출품을 두고 "문씨는 아버지가 (청와대) 비서실장일 때 고용정보원 직원이 됐고, 대통령일 때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전시회 28인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며 "관계자들은 공정한 심사로 선발됐다고 하지만 객관적 기준보다 개인의 선호가 심사기준이 되는 예술세계에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만일 문씨가 권력을 손에 쥔 부모 덕에 잘나가는 것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적폐다. 적폐 2관왕에 오를 수도 있다"며 "용감한 도전인지 뻔뻔한 도박인지는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인 평창미디어아트운영위원회는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운영위는 "행사와 관련해 정부나 올림픽조직위원회,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전혀 없다"며 "전기공사, 목공, 저장창고 청소, 장소 대관 등이 국민 참여와 재능기부로 완성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작가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가 전시회 특성에 맞게 선발했고, 문씨는 기획 의도에 맞춰 초청된 작가"라며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순수한 국민이 만든 문화예술 행사를 정치적 언어로 호도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문씨의 입장문 전문

최근 일부 정당과 언론에서 저의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 참여와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이번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하였습니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관여의 소지가 전혀 없으며, 저의 출품은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예산 속에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어렵게 이루어진 전시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분들의 노력에 오명이 씌워지고가치가 훼손되었습니다. 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참여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이 전시회에 초대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무분별한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식으로 제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폄훼되고 향후생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저에게 기회를 준 전시 관계자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무분별한 비방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평을 발표한 바른정당대변인은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하여 이뤄지고 있는 저에 대한 비방도 중단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2월 8일 작가 문 준 용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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