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분기 영업실적 '활짝'… 현대오일뱅크, IPO '방긋'

기사승인 2018-08-1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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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2분기 영업실적 '활짝'… 현대오일뱅크, IPO '방긋'정유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공모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총 4개사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겼다.

4개사 영업이익은 2조 1524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8516억원, GS칼텍스가 영업이익 5572억원, 에쓰오일 영업이익은 4026억원, 현대오일뱅크는 313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재고평가이익 효과를 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개선 효과도 컸다.

특히 기업공개를 앞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37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 이후로 순조로운 항행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1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증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도 2011년 이미 한 차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중 2400억원이 투자된 SDA (Solvent De-Asphalting, 일산 8만 배럴) 공정을 완공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중순까지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일일 정제능력은 56만 배럴(현대케미칼 일산 13만 배럴 포함)에서 65만 배럴로,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 5000 배럴에서 21만 1000 배럴까지 늘어난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기준 세계 고유황 중질유 선박연료 수요는 하루 356만 배럴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유황 선박연료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 국내 정유사에게 잠재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규제는 현대오일뱅크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고유황 중질유 생산비중은 지금도 2%에 불과하다.

SDA 및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수요가 감소하는 고유황 중질유 대신 수요가 증가하는 경질유 생산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중동산 원유보다 고유황 중질유 성분이 많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초중질 원유도 더 투입할 수 있다.

IMO규제가 강화되면 중동산 원유와 초중질 원유의 가격차는 더 벌어져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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