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줄고 이혼 늘고…평균 초혼연령 男 33.2세, 女 30.4세

기사승인 2019-03-20 17: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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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건수가 25만7600건으로 2017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10년 전인 2008년 32만7700건 보다 무려 7만100건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이혼건수는 10만8700건으로 2017년 보다 2.5%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고, 이혼건수는 10만8700건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5.0건으로 전년대비 0.2건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 남성 33.2세, 여성 30.4세

혼인연령의 경우 지난해 남성이 평균 초혼연령 33.2세였고, 여성은 30.4세로 남녀 모두 2017년 보다 0.2세 늘었다. 특히 10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초혼연령이 남성은 1.8세, 여성은 2.1세 상승했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8세로 2017년 대비 0.1세 늘었다.

또한 평균 재혼연령은 남성이 48.9세, 여성이 44.6세로 2017년과 비교해 0.2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3.9세, 여성 4.3세 상승했다.

연령별 혼인건수에서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전년대비 가장 크게 감소했다. 남성 30대 초반은 5300건(-5.4%), 여성 20대 후반은 3300건(-3.5%)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줄었다.

초혼과 재혼의 경우 지난해 남성은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4.0%, 재혼이 16.0%였고 여성은 초혼이 81.6%, 재혼이 18.1%였다. 남녀 모두 초혼은 77.6%, 남녀 모두 재혼은 11.9%였다.

초혼 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는 전체의 67.0%였고, 여성 연상 부부는 17.2%, 동갑 부주는 15.8%로 집계됐다. 남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은 2017년 보다 0.2%포인트 줄었고,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중은 0.4%포인트 늘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에서는 남성 30대 초반이 55.9건, 여성 20대 후반이 57.0건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외국인과의 혼인은 지난해 2만2700건으로 2017년 대비 8.9% 증가했다. 외국인 여성과 혼인은 1만6600건으로 전년대비 11.7% 늘었고, 외국인 남성과 혼인은 6100건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구성비는 경기(26.0%), 서울(20.2%), 인천·경남(5.8%) 순으로 높았다.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세종(17.9%), 경기(0.7%), 충남(0.1%)은 증가한 반면, 서울(-3.3%), 부산(-5.7%), 대구(-3.7%)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조혼인율은 세종(6.9건), 제주(5.5건), 서울(5.4건) 순으로 높았고 전북(3.9건), 전남(4.0건), 부산(4.3건)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평균 초혼연령은 제주도가 33.7세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2.6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평균 재혼연령은 서울‧강원‧부산이 49.8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7.0세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서울이 31.3세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과 충북 29.7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평균 재혼연령은 서울 46.6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3.1세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혼인 줄고 이혼 늘고…평균 초혼연령 男 33.2세, 女 30.4세◇평균 이혼연령 남성 48.3세, 여성 44.8세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는 10만8700건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의 경우 남성은 40대 후반이 8.6건, 여성은 40대 초반이 8.8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지속기간의 경우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년 이하 이혼이 21.4% 차지했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대비 0.6년 증가했다.

또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평균 이혼연령의 경우 남성은 48.3세, 여성은 44.8세로 2017년 대비 모두 0.7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한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은 4.0세 높아졌고, 여성은 4.3세 상승했다.

이혼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성은 40대 후반, 여성은 40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후반이 1000명당 8.6건, 여성은 40대 초반이 1000명당 8.8건으로 가장 높았다.

남성의 연령별 이혼 구성비는 40대 후반(18.1%), 50대 초반(15.2%), 40대 초반(14.8%) 순이었고, 여성은 40대 후반(17.6%), 40대 초반‧30대 후반(15.8%) 순으로 나타났다.

이혼 형태별로는 협의에 의한 이혼이 전체의 78.8%로 전년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협의이혼은 8만5600건으로 전년대비 3.1%, 재판이혼은 2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0.1% 각각 늘었다. 이는 2008년부터 재판이혼의 비중이 급증했으나,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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