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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조사 로비 정황 포착…“참사 은폐·축소 관련 수사 불가피”

신민경 기자입력 : 2019.06.12 06:15:00 | 수정 : 2019.06.11 17:01:55

사진=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조사 무마를 대가로 애경산업이 브로커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건 은폐·축소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는 애경산업 측으로부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브로커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A씨가 그간 접촉한 인물과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단체는 불법 유착 관계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국회 보좌관 출신 브로커가 사태 무마를 위해 로비를 벌여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며 “애경산업이 브로커까지 동원해 전방위 로비를 벌여야 했던 까닭은 무엇이겠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유착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환경부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유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B 서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사를 받아 업무에 지장이 있어서 내린 잠정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B 서기관은 지난 2016년 출범한 ‘가습기 살균제 대응 TF(태스크포스)’에서 피해구제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구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활동 중인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사 방해 행위에 대한 수사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동엽 참여연대 가습기넷 선임간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가해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정부의 피해인정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이를 판단하는 정부 관계자와 가해기업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지금, 과거 가습기살균제 피해 인정에 소극적이었던 정부 태도에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신뢰를 잃었다”며 검찰과 특조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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