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 속 남성 “조작됐다” 주장

SNS 통해 온라인상 확산…경찰 “관련자 신병 확보해 조사중”

기사승인 2019-08-24 17: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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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 속 남성 “조작됐다” 주장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후 한국 남성이 일본 여성을 폭행했다는 취지로 온라인상에 퍼진 16초 분량과 사진 4장 속 인물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와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문제의 영상에서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비하 발언과 함께 욕설 등 폭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에서는 유사한 복장의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도 찍혔다.

검은 티셔츠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영상 속 남성은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면서 ‘폭행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폭행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사진이 찍혔는데,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일본인은 SNS에 “한국인에게 폭행당했다”는 취지로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폭행을 주장하는 쪽은 한국인과 함께 유튜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과 사진에 관한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이 23일 오전에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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