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수술... '회전근개 파열'은 어떤 질환?

기사승인 2019-09-17 1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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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수술... '회전근개 파열'은 어떤 질환?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17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들지 못하고 통증이 심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회전근개 파열이 어떤 질환인지 짚어봤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어깨 통증의 대표적 원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다. 어깨의 운동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회전근 개 파열이다. 대개 반복되는 어깨 사용과 체질적인 원인으로 파열이 진행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통증환자의 약 70%, 60대 이상의 일반인에서 50%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레저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발생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회전근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통증이다. 대개 어깨 관절 자체보다는 위팔의 바깥쪽 중간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그 통증이 때때로 손끝이나 목까지 뻗쳐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부위를 보면서 정확하게 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고 큰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관절내시경 수술을 선호한다. 관절 속을 확대해 살펴보며 연골이나 인대손상 뼈의 마모 등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0.5cm 피부 4~5곳을 절개한 뒤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통해 실이 달린 나사를 삽입하여 파열된 힘줄을 뼈에 봉합하는 방식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기에 치료하면 90%이상 모두 치료가 된다. 늦지 않게 진단되면 대부분 봉합할 수 있고 통증이 적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집도하는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관절내시경과 어깨 힘줄을 사용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을 개발한 어깨관절 수술 분야 권위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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