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700명 임박…사망자 8명으로 늘어

입력 2020-02-24 2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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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확진자 700명 임박…사망자 8명으로 늘어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84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484명(사망자 1명 포함), 경북은 200명(사망자 7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확진자 1명이 숨지면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보건 당국은 “지난 18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이틀 후인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107번 확진자가 폐렴 증세를 보이다 24일 오후 4시 11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66세 남성인 이 환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8번째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로 기록된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8명 중 6명은 대남병원 관련자다.

대구에서는 이날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등 공무원 3명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 의사와 간호사 중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중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집계한 지난 23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 29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248명으로 8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인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대구에서 확진 팡정을 받은 의료인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5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진의 감염이 증가되고 있다”며 “의료진 보호 대책에 관해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 전파’로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670명에 대한 추적에 경찰이 나서면서 이날까지 대부분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현재 3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9336명에 대해서는 구·군 공무원 3000명을 투입, 약 1대 3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2차례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또 지난 22일부터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는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병상 추가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이날까지 520개 병상을 확보했고,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등과 협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대구의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앞으로 1000여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포항과 안동, 김천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 등에서 병상 150여 개를 확보했고, 오는 26일까지 824개로 늘릴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이라며 “더 이상 2차, 3차, 4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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