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 비중 사상 '최대'…월세가 전세 첫 추월

기사승인 2016-12-19 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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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사상처음으로 월세가구 비율이 전세가구를 앞질렀다. 또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전월세 비율이 가장 높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가구의 비중은 2010년보다 2.6%포인트(p) 증가한 56.8%로 가장 높았다. 월세가 2.6%p 증가한 22.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는 15.5%로 6.2%p 감소했다.

월세가구 비율이 전세가구를 앞지른 것은 통계청이 가구 점유형태를 전·월세로 나누어 조사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로 처음이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에도 모든 연령층에서 전세 비율은 감소하고 월세 비율은 증가했다.

전세가구 감소세는 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가구 비중은 22.5%로 2010년보다 7.6%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전세가구 비중은 9.5%로 5.2%p 감소했다. 월세가구 증가세도 수도권에서 더 컸다. 수도권 월세가구 비중은 25%로 3.4%p 증가했고 비수도권 비중은 20.8%로 2.1%p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의 집 살이' 비중은 서울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서울 지역 주거형태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6.2%, 월세 비중은 2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의 자가 비중은 42.1%로 꼴찌를 기록했다. 주거형태에서 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73.4%에 이르렀다. 전남의 경우 월세가구 비중도 12.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월세는 20대 이하 가구의 대표적 주거형태로 자리잡았다. 20~29세의 경우 8.0%p 증가한 60.1%, 20대 미만은 5.7%p 증가한 74.6%였다. 반면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30~40대는 자기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30대의 자기집 비율은 2.4%p 상승한 39.2%, 40대는 1.5%p 상승한 53.8%였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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