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주요 대학 등록금 동결

입력 2020-01-13 15: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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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 등 전북도내 주요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거나 동결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내 주요 대학이 모두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전북대가 지난 10일 동결 결정을 내린데 이어 전주대와 원광대도 13일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우석대는 인상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의 불만은 쌓이고 있다.

원광대와 전주대는 13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0학년도 등록금 동결과 신입생 입학금 인하를 결정했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에 부응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전주교대와 군산대도 마찬가지다.
우석대는 이날까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 안으로 동결하는 방향으로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북대는 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대학의 등록금 동결은 12년 째. 지난 2009학년도 부터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왔다.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이 어렵고 각종 비용은 오르는 상황에서 대학 재정은 한층 어려워 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물가와 공공요금,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북대는 부족한 재정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나 연구비 수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원광대는 정부재정지원 사업 외에도 1인 1계좌 1만원 기부 운동인 개별원광발전기금 활성화와 일반기금 확충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재정난 타결의 유일한 방법은 등록금 인상이다"면서 정부의 동결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후년 정도 부터는 모든 대학이 등록금 인상안을 들고 나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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