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빈집 찾아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

입력 2020-02-12 10:02:49
- + 인쇄

대구시, 빈집 찾아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다음 달부터 빈집 전수 조사하고 흉물로 방치된 빈집 30동을 정비해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빈집 실태조사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정·시행 후 처음 실시하는 전수 조사다.

효율적인 조사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구·군에서 전문기관을 지정해 진행한다.

빈집은 사용 여부를 확인한 날부터 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아니하는 주택을 말하다. 공공임대주택, 5년이 지나지 않은 미분양 주택, 별장 등 일시적 거주·사용 목적 주택은 제외된다.

이번 조사는 상수도 및 전기 사용량을 근거로 추정한 빈집 1만 1949호를 현장 방문해 빈집 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구조부 상태와 위해성에 따른 등급을 산정한다.

또 소유자 면담을 통해 빈집 발생 원인과 향후 조치 의견, 빈집 정보 공개 동의 여부도 함께 파악한다.

대구시는 오는 9월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맞춤형 빈집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8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대구시는 지난해까지 307동의 빈집을 철거하고 임시주차장, 쌈지공원, 간이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대구시는 올해에도 8억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흉물로 방치돼 범죄와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빈집 30동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조성된 빈집정비사업 완료 대상지 307곳의 점검도 함께 추진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창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실태조사로 개별 맞춤형 정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빈집실태조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