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공원 73% 지켜…2022년까지 3천억원 투입

입력 2020-07-07 14: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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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시공원 73% 지켜…2022년까지 3천억원 투입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대구시가 공원일몰제 대비 성과로 도시공원의 73%를 지켰다. 

대구시는 지난 1일 시행된 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도시계획시설사업에 의해 실시계획 고시된 19개 공원, 협의매수한 4개 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 2개 공원을 통해 총 26개 공원의 조성 준비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추진하기로 계획했던 모든 대상공원의 장기미집행공원 해소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했으며, 실시계획고시가 모두 완료된 공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도시계획으로 결정돼 7월에 실효된 공원은 총 39개소 1,205만㎡이다. 이 중 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곳은 26개소 655만㎡으로, 대구시 근린공원의 약 73%를 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일몰 대상 공원 전체 39개를 모두 매입하기 위해서는 1조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난개발 우려가 없는 도심 외곽 공원은 당초 매입 계획에서 제외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정부 추가지원 대책을 활용, 지방채 4,400억을 포함한 4,846억을 투입해 20여개의 도심공원 사유지를 전체 매입 추진하기로 장기미집행공원 해소 종합대책을 결정했다.

이 중에서 협의매수에 총 투입된 예산은 약 1,800억이며, 도시계획시설사업에는 보상비 등을 포함해 2022년까지 약 3,040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려운 지방재정과 산적한 현안 가운데에서도 장기미집행 공원 해소를 위해 지방채 발행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은 시민의 건강권, 휴식권, 행복권을 보호하고, 무엇보다 미래 세대들에게 풍요롭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실효 위기에서 지킨 공원 조성은 수해를 예방하는 효과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형 자연재해에 대응해 도시열섬과 폭염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흡수시켜 주며, 시민의 건강을 든든히 지켜주는 도심 속 허파 기능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의 허파와 같은 도시공원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후손에게 양질의 도심 숲을 물려줄 수 있도록 쾌적한 도시공원을 조성해 ‘자연과 함께 하는 녹색도시 대구’를 실현 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