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짐” vs “경기도의 짐”… 이재명·김은혜, 옵티머스 두고 설전

기사승인 2020-10-23 13: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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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짐” vs “경기도의 짐”… 이재명·김은혜, 옵티머스 두고 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왼쪽)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의원을 겨냥,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모 언론사가 김 의원실 측의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 국감서 옵티머스 의혹 거짓 증언 정황 드러나’라고 보도하자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언론사에선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측이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자문을 받았다’고 한 증언을 뒤집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검토 요청’을 했고,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다”며 “그래서 담당 부서장은 국감장에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김은혜 의원님 질문에 ‘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관련 공문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를 ‘실수요 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 조달계획 자문을 받았다고 거짓 증언했냐’고 따지거나 ‘국토부에 검토 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 증언했냐’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밖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공개 비판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의 짐이 되지 않도록 품격있는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김은혜 의원실은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 계획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자료를 낸 바가 없다”며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지적한 바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해 사실을 조작한 바도 전혀 없다”고 받아쳤다.

이어 “흥분을 가라앉히시길 권한다. 이 사항은 국토부와 경기도, 두 기관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 궁금증을 풀면 될 일”이라며 “하자치유 문건을 통해 만남이 적시된 채동욱 전 고문이 이재명 지사께 관련 발언을 했는지 기억을 되살리면 간명하게 풀릴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