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맞벌이 가정 행복 챙긴다...편의점 도시락・밀키드 할인 지원

서울거주 만 18세 이하 자녀 있는 가구 대상...매월 4만명  혜택

기사승인 2023-03-21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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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맞벌이 가정 행복 챙긴다...편의점 도시락・밀키드 할인 지원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A씨(40)는 퇴근 후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러 3살아이를 픽업한 후 집으로 돌아와 부랴부랴 아이를 씻기고 저녁 준비를 하는 등 해야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아이를 씻긴 후 빨래를 돌리고 나면 어느덧 밤 10시다.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또 다시 출근길 전쟁이다. A씨는 퇴근 후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서울시가 맞벌이 부부들이 퇴근 후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매월 4만명에게 도시락과 커피를 쏜다. 

서울시는 CU편의점(BGF리테일)과 ‘퇴근길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도시락, 밀키트 등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존 GS25편의점뿐만 아니라 CU편의점에서도 매월 4만명이 도시락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현재 서울시와 (주)GS리테일 간 협력으로 GS25편의점 할인 쿠폰을 매월 2만 명씩 지원해 왔었다. 3월분 신청도 하루 만에 완료될 정도로 엄마아빠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4월분 신청은 오눈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지원대상은 서울거주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다. 4월분 신청부터는 매달 동일하게 전월 23일부터 3일간 접수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월 1일 휴대전화 문자로 쿠폰이 발송된다. 1일이 주말이거나 휴일일 경우에는 다음날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4월 분은 3일 발송된다. 

쿠폰 수령 후 정해진 기간 내에 쿠폰번호를 협력사에서 운영하는 앱(우리동네GS, 포켓CU)에 등록하면 된다. 앱에서 한달 동안 일부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에 무료로 가입 후, 편의점을 직접 방문해서 휴대폰 앱의 QR코드를 제시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면 된다.

상세한 내용은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퇴근길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에 ㈜GS리테일이 참여한데 이어서 4월부터 ㈜BGF리테일이 새롭게 참여하여 매월 총 4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의 고단함은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기업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윈윈(win-win)하는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