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 이용해 경기 김포와 용산 혹은 강남 등 서울 도심지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간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김포 서부권에서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함께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 일명 ‘GTX-D’ 노선연장 얘기다.

기획재정부는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을 열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신속 추진을 의결했다. 서울 도심과의 빠른 연결성을 확보하고, 도로 및 김포도시철도의 혼잡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예타 수행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경제성 분석과 투자 우선순위, 적정 투자시기, 재원조달 방법 등의 타당성 검증을 빠르게 마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일단 예타 검증대상은 김포 장기동과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21.1㎞ 구간이다. 이후 서울 도심 진출은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을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나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지에서의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논의과정에서 노선이 길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1호 택지개발지구인 ‘김포 콤팩트시티’가 장기역 서북부인 양촌읍 일대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포시 관계자는 “(예타대상 신청) 전까지는 장기역에서 출발하고 지금 컴팩트시티 자리에 차량기지를 두는 것이었는데 택지개발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차량기지를 더 뒤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에선 콤팩트시티에 철도와 도로교통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체계까지 포함한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자체적으로는 복합환승센터인 만큼 연계성을 고려해 같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고 (노선연장을)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븥였다.

콤팩트시티에 구축할 복합환승센터인 ‘콤팩트시티역’까지 D노선을 연장하는 것이 시민들의 편의나 접근성, 도시계획의 완성도나 경제성 같은 산업적 측면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포=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