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최종보고회' 돌연 연기

19일 열린 대전시의회 소관 업무보고서 문화관광국장 "가수 한 명 빼고 모두 가 계약 상태"
"20일 최종보고회서 콘텐츠 결정된다" 대전시의회 보고...해당 위원장도 연기 사실 몰라

입력 2023-07-21 00: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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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 '최종보고회' 돌연 연기
대전 0시 축제가 3주 남은 20일, 해당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COMING SOON 화려한 라인업이 곧 공개됩니다"라고 쓰여있다. 

"의원님, 내일(20일) 0시 축제 '최종보고회'가 끝나면 콘텐츠가 확정되고 이를 토대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어제(19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경) 2차 회의에서 나온 대전시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이 대전 0시 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대전시의원들에게 답한 내용이다.

특히 이날 노기수 국장은 "출연진 같은 경우 확정된 것은 한 명이지만 리스트를 갖고 있으며 가 계약 형태로 되어 있다"며 "최종보고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최종 사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최종보고회 시점이 내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최종보고 일정이 다음 주로 연기됐음에도 연기 사실을 대전시의회 소관 위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오전 9시로 예정된 '대전 0시 축제' 최종보고회가 25일로 연기된 사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재경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연기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며, 문화관광국에서 연락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어제 대전시의회 행자위 회의에서는 대전 0시 축제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정명국 부위원장(국민의힘, 동구3)은 "0시 축제에 대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K-팝 공연은 단 한 명만 확정됐다고 들었다 2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콘텐츠도 확정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종보고회 연기 이유에 대해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하며 "우려하는 콘텐츠의 부재나 출연진의 계약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0시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8월 11~17일까지 일주일간 대전 중앙로 일원(대전역~옛 충남도청)에서 열린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