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발사…사흘 만에 기습 도발

기사승인 2023-09-02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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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발사…사흘 만에 기습 도발
북한 해군 함정이 지난달 21일 실시한 훈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이번 도발은 한미 공군이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양일간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연습의 일환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을지 자유의 방패는 한미일 정상이 지난달 18일 정상회의에서 북핵 공조 강화 등을 논의한 직후 펼쳐진 첫 연합훈련으로 드론 테러, 사이버 위협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을 반영해 진행됐다.

국가안보실은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