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 전국 도는 공연이 축제 기획공연이라고...

브레드이발소, 천안 빵빵데이 때도 공연
“명품축제에 걸맞은 기획 있어야” 지적

입력 2023-10-04 15:28:27
- + 인쇄
천안흥타령춤축제(5~9일) ‘기획공연’으로 천안문화재단이 3가지를 꼽았지만, 대부분 전국 순회 공연에 불과하다. 기획공연으로 내세우긴 부적합하다는 얘기이다.

어린이 기획공연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은 최근에도 지난 8월 전북 진안, 6월 충북 속리산 신화여행축제에서 공연됐다. 더욱이 천안서는 같은 달 22일 열리는 천안 빵빵데이 축제때도 2회 공연된다.

[천안흥타령춤] 전국 도는 공연이 축제 기획공연이라고...
6월 충북, 8월 전북서 공연된 천안흥타령춤축제 기획공연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는 같은 달 빵빵데이 때도 천안서 무대에 오른다.   천안문화재단 제공

이 공연은 OTT채널 화제의 인기 콘텐츠로 브레드 이발소의 캐릭터 공연 쇼로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흥타령춤축제서는 6일(금)과 7일(토) 오전 11시 흥타령극장에서 1시간 동안 공연된다.

이를 두고 한 지역 공연예술 관계자는 “흥타령춤축제가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춤축제로 자리 잡았는데 기획공연도 그 수준에 맞게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일) 오후 8시 공연되는 ‘불타는 청춘 댄싱나이트’는 1990년대를 휩쓸었던 인기 댄스 스타들이 출연한다. 김창열, 김원준, 박미경 등 3명의 가수가 출연한다. 지난 5월 안동 공연에선 댄스가수 채연이 출연했으나 천안에선 DJ DOC의 김창열로 바뀌었다.

[천안흥타령춤] 전국 도는 공연이 축제 기획공연이라고...
천안흥타령춤축제 기획공연 ‘불타는 청춘 댄싱나이트’는 1990년대를 휩쓸었던 인기 댄스 스타들이 출연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천안문화재단 제공


파워풀한 보이스로 인기 가요 차트를 석권한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집착, 이브의 경고 등으로 그 시절 우리를 가슴 뛰게 했던 스타들의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에선 1만~5만원 관람료를 받았다.

안동 공연에선 원조 꽃미남 가수 김원준이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세상은 나에게 등을 불렀고, 파워풀한 보이스의 박미경은 그의 히트곡인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집착, 이브의 경고 등으로 무대를 달궜다.

기획공연 3건 중 유일하게 참신한 건 ‘명품지인무전’이다. 8일 오후 7시 버드나무극장 무대에 오른다. 문화재단은 “전국 각지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며 활동하는 명인과 명무의 품격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