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구급차 공습으로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중환자 등의 라파 국경 밖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집트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일 부상자를 운송하던 구급차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공습당한 이후 외국인의 라파 국경 밖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갇혀 지내던 외국 국적자와 중상자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시키기로 지난 1일 합의했다. 이후 하루 500명 안팎의 외국인 국적자와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 주민 등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피신했다.

한국인 일가족 5명도 국경 개방 이틀째인 지난 2일 이집트로 들어와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는 하마스 대원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테러 공작원들과 무기를 구급차로 옮긴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전장이다. 민간인들에게는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요구를 반복적으로 해왔다”고 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