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승격…1부 강등 경쟁보다 더 치열한 2부 승격 전쟁 [K리그]

수원FC, 강원, 수원 등 K리그1은 강등권 윤곽 드러나
K리그2는 혼전…승격 PO 위해 4위부터 8위까지 경쟁

기사승인 2023-11-08 19: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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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승격…1부 강등 경쟁보다 더 치열한 2부 승격 전쟁 [K리그]
지난달 29일 부천FC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떨어지느냐, 올라가느냐.’ 올 시즌에도 프로축구 승격 경쟁은 치열하다.

K리그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승격 제도를 운영한다. K리그1(1부리그) 최하위 구단은 K리그2(2부리그) 우승팀과 리그를 바꾼다. K리그1 11위팀은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K리그1 10위팀은 K리그 3~5위팀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1팀 입장에서는 최대 3개 팀까지 2부로 강등될 수 있다.

현재 K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K리그1(1부리그)은 사실상 강등권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8일 기준 리그 10위 수원FC(승점 32점)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9점)에 7점차로 뒤져 있다. 제주가 남은 3경기에서 1경기라도 승리를 거두면 수원FC 승강전행이 확정된다. 11위 강원FC(승점 27점)와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26점)은 다이렉트 강등을 두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승격을 꿈꾸는 K리그2(2부리그)는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1위 자리를 두고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가 자웅을 가리고 있다. 두 팀 모두 3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부산(승점 69점)이 김천(승점 67점)에 2점차로 앞서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우승 팀 향방이 가려진다. 부산은 전남 드래곤즈와 충북청주FC를 상대하며, 김천은 경남FC⋅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천이 순위가 낮은 팀들을 상대해 다소 수월한 편이라 할 수 있지만, 부산은 전남과 충북청주를 상대로 올 시즌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10위 팀을 만나기 전에 자체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3~5위 경쟁도 치열하다. 김포가 34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59점을 기록해 3위를 확정했지만, 4위와 5위 주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8일 기준 김포 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부천FC가 승점 54점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 뒤로 경남FC(승점 53점)와 전남(승점 50점), FC 안양과 충북청주(승점 48점) 등이 위치해있다.

4위 부천은 1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6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남은 1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최소 5위를 확보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5위 경남도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현재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김천, 3위 김포를 연이어 상대해야 한다. 자칫 2경기에서 승점을 못 쌓을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농후하다.
 
6위 전남부터 8위 충북청주 또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는다면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

이 중 눈여겨볼 팀은 7위 안양이다. 다른 팀들은 비교적 순위가 높은 팀들을 상대하는 반면 안양은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 12위 천안FC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안양은 두 팀을 상대로 올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양은 안산을 상대로는 2번 만나 모두 비겼고, 천안을 상대로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승격의 문 앞에서 수원과 최종전에서 1무 1패로 패배해 기회를 놓친 안양으로선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편 2023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대회 요강도 확정했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의 맞대결(승강 PO1), K리그1 10위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승강 PO2)간 맞대결로 치른다. 승강 PO1과 승강 PO2 모두 1차전은 12월 6일(수) K리그2 팀 홈 경기장에서, 2차전은 12월 9일(토) K리그1 팀 홈 경기장에서 홈 앤 어웨이 2경기로 열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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