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용진읍에 16년째 찾아온 ‘천사의 나눔’

행정복지센터에 쌀 600kg, 손편지 남겨 “어려운 분들과 동행하고 싶어”

입력 2023-12-26 14:19:37
- + 인쇄
완주군 용진읍에 16년째 찾아온 ‘천사의 나눔’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에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왔다. 

26일 용진읍에 따르면 지난 20일 읍사무소 직원은 출근길에 행정복지센터 앞에 쌓인 백미(10kg) 60포대와 손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되었으면 하는 저의 아주 작은 소망을 놓고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용진읍에서 2008년부터 시작된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은 16년째 이어졌고, 현재까지 기부한 쌀은 540포(9600kg)에 달한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16년째 매년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과 이웃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된 쌀은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용진읍 이장단은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에 보답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직접 쌀농사를 지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 올해도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농사지은 쌀을 완주군민들과 함께 나눴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