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에 원전 주변 바다서 기름막…발전소 “환경·인체 영향 無”

기사승인 2024-01-08 0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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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진에 원전 주변 바다서 기름막…발전소 “환경·인체 영향 無”
일본 시카 원자력발전소. EPA, 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변압기에서 기름이 유출된 시카 원자력발전소 배수구 주변 바다에서 기름막이 확인됐다.

NHK·교도통신·아사히신문·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쿠리쿠전력은 7일 밤 변압기 점검 과정에서 배수구 출구 부근 해수면에서 가로 10m, 세로 5m 범위의 유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기름은 지진으로 변압기 배관이 손상된 이후 비와 섞여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한다. 호쿠리쿠전력은 유출된 기름의 양을 100㎖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화제 살포와 오일펜스 설치를 통해 기름을 회수 중이다.

호쿠리쿠전력은 변압기가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어서 방사성 물질 영향 없는 걸로 보고 있다. 이 발전소는 “환경이나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노토반도 서쪽에 있는 호쿠리쿠전력은 지난 1일 노토반도 강진 이후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변압기의 배관이 망가져 기름이 샌 것을 확인하고 점검을 해왔다. 이 발전소는 변압기 문제로 외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계통에 일부 문제가 있지만,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 냉각 등 안전상 중요한 기기의 전원은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토반도 지진 사망자는 7일 오후 2시 기준 128명이다. 실종자는 195명이며 2만9000명가량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