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동행·안심 귀가…서울시, 156만 1인가구 챙긴다

기사승인 2024-02-23 11:30:02
- + 인쇄
병원 동행·안심 귀가…서울시, 156만 1인가구 챙긴다
2024년 서울시 1인가구 지원계획. 서울시

몸이 아플 때 병원에 함께 가 준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1인가구를 위해서 전월세 계약을 돕는다. 밀집 주거취약지역에서는 귀갓길을 책임진다.

서울시가 1인가구의 불편과 불안 해소를 위해 내놓은 서비스들이다. 시는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안심종합정책’을 가동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409만 가구 중 1인가구는 156만가구(38.2%)에 달한다.

시는 1인가구의 정책 수요에 대응해 △생활안심 △고립안심 △안전안심 등 3대 공적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1인가구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안심 사업을 강화한다. 병원 출발·귀가 시 동행 매니저가 함께 병원 접수와 수납, 약품 수령 등을 돕는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에 모바일 간편결제와 전화회신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한다. 해당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당 5000원이다.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시민은 연간 48회까지 무료다. 신청은 시 1인가구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도움서비스’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1인가구를 위해 토요일에도 시범 운영한다. 현재 평일 주 2회(월·목요일) 이용이 가능한데, 올 상반기부터는 10개 자치구에서 토요일 운영을 실시한다.

바른 식사 습관과 1인가구의 건강한 일상을 돕기 위해서 세대별 맞춤형 소셜다이닝 사업도사업도 강화한다. 혼자 사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은 100% 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요리 교실과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은 올해 요리 교실 횟수를 월 2~3회에서 월 4회 이상으로 늘린다.

사회적 관계망 회복도 돕는다. 25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는 1인가구를 위한 경제교육, 독서 모임, 운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상담도 진행한다. 올해는 6만명 이상의 1인가구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범죄에 취약한 1인가구 주민을 위한 대책도 강화한다. 1인가구 밀집 주거취약지역에서 귀갓길 안전을 지켜주는 ‘안심마을보안관’은 올해 25개 전 자치구에서 확대 시행한다. 순찰로도 기존 32곳에서 올해는 90곳으로 3배가량 확대한다.

안심이앱(애플리케이션)에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현장 영상을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스마트 초인종·가정용 CCTV, 현관문 잠금장치 등으로 구성된 ‘안심장비’는 지원 수량을 기존 1200대에서 1500대로 확대한다. 신청은 오는 4월부터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건강, 외로움, 안전 등 1인가구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 정책을 촘촘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