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안산에 이민청 유치로 약 2000~3000개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1000여 명 인파’ 속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장성민 후보 개소식 성황
1호 공약 안산에 이민청 유치 약속 
안산을 반월공단 제조업‧시화호 레이크 벨리가 공존하는 韓 신경제중심지로 만들 것
국민의힘 김정택 예비후보, 장 후보 지지 선언 
영‧호남, 충청 등 재안산시 전국 향우회 전현직 회장단 대거 참석 개소식 축하

기사승인 2024-03-17 1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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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안산에 이민청 유치로 약 2000~3000개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 하는 국민의힘 경기도 안산시갑 장성민 후보. 박효상 기자

지난 15일 1000여 명의 인파가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갑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경기도 안산갑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내리 3선에 당선될 정도로 민주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반면 국민의힘 지역구 중에서도 험지 중에 험지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장성민 “안산에 이민청 유치로 약 2000~3000개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경기도 안산시갑 국민의힘 장성민 국회의원 후보가 지지자 1000여 명의 환영을 받으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이날 개소식에서 장성민 후보자와 배우자를 포함해 각계각층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대중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주요한 역할을 맡아왔던 장 후보의 이날 개소식에는 재안산시 전국 향우회 전현직 회장단이 대거 참석하고 특히 지난달 ‘자랑스런 5.18광주인상’을 장 후보에게 수여한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황일봉 회장과 조규연 전 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참석해 개소식 의미를 더했다. 

장성민 “안산에 이민청 유치로 약 2000~3000개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영‧호남, 충청 등 재안산시 전국 향우회 전현직 회장단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개소식을 축하했다. 박효상 기자

장 후보는 1호 공약인 이민청 유치를 강조하며 안산시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한국다문화협의회는 이민청 신설에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장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장성민 “안산에 이민청 유치로 약 2000~3000개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한국다문화협의회가 이민청 신설에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의 뜻을 담아 장성민 후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다음은 국민의힘 경기도 안산시갑 장성민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안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별히 안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저는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이다. 오래전부터 국가미래전략을 탐구하면서 이곳 안산의 지정학, 지경학적 배경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왔다. 안산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해양세력 일본과 대륙세력 중국간의 패권경쟁의 전초기지였다. 그 만큼 지정학적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다.

그래서 안산은 평택과 더불어 서해안의 관문이다. 대륙세력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출구이자 해양세력의 유라시아 대륙진출을 위한  입구가 바로 이곳 안산 앞 서해안이다. 그래서 안산과 평택은 군사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핵심지역이다.  

혹시 전략공천 받기 전에 안산을 방문한 적이 있나

-있다.  이곳 안산에는 대부도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고, 대부도에서 약 24km 떨어진  풍도(豊島)라는 작지만 진짜 아름다운 섬이 있다. 섬의 꼭대기에 올라서면 서해안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1894년 청일전쟁이 왜 서해안에서 발발했는지를 단숨에 알 수 있게 된다. 이곳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이다. 

안산에 대해 깊이 있는 역사까지 어떻게 알게 됐나. 풍도가 있는 서해안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인가

-청일전쟁으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함으로써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빼앗기고 한반도로부터 퇴각함과 동시에 일본이 한반도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이 모든 동아시아 패권의 역사, 조선의 운명이 바로 안산에 있는 풍도 앞바다 서해안에서  일어난 청일전쟁에서 발원된 것이다. 이곳 안산은 예나 지금이나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땅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당시 안산 앞바다 서해안은 동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대륙세력 청(중국)과 해양세력 일본간의 해전이 발발한 대충돌 지역이었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중국 중심 세계질서(Sino-centric world order)’에 종지부를 찍고 해양세력 신흥 일본을 이 지역의 패자로 등장시킨 획기적인 전쟁이었다. 또한 당시 아시아에서 대립하던 해양세력 영국과 대륙세력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들 간의 영토분할경쟁을 촉발시킨 계기가 청일전쟁이었다면 안산과 평택이 위치한 서해안의 지정학적 가치는 세계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국가미래전략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안산의 가치를 평범하게 보지 않는다. 동아시아의 역사,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꿔 놓은 역사적 땅이 안산이라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다. 저는 안산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2016년에 발간한 저서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에 이미 기술해 놓고 있다. 지금 평택에 왜 해외 미군주둔기지로서는 사상 최대의 캠프 험프리가 있는지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평택과 안산을 끼고 있는 서해안 건너편에는 바로 G2 국가인 중국이 있다. 

안산 상록지역은 어떤 도시인가

-이곳은 도농복합도시이고 반월공단, 지방산업단지가 있는 제조업 도시이다. 그러면서도 육지와 바다가 공존한 해양도시이자 육지도시이다. 70, 80년대 반월공단은 구미공단과 더불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것  같다. 

안산 성장이 정체된 이유는 

-지역경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지역대표를 맡으면서 지역경제발전에 소홀했거나 외면한 것 같다. 간단히 말해 안산을 대표하는 중앙정치인들이 안산발전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인 마음으로 혁신적인 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민주당이 40년을 집권했던 결과가 오늘의 안산상록의 모습이다. 상록지역민들은 성장이 멈춘 잃어버린 40년의 세월을 버티고 살아  오셨다는 느낌뿐이다. 

보수진영에게는 정치적 극험지나 다름없는 안산에서 당선된다면 안산주민, 상록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생각인가

-지방 중소도시 안산 특히 상록지역은  세 가지가 부족하다. 우선 일자리가 부족하고, 인구도 줄고 있고, 쾌적한 교육, 문화, 환경도  없다. 이런 세 가지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돈’인데, 안산에는 돈이 없다. 소위 재정자립도(fiscal self-reliance ratio)가 약하다. 한때 반월공단이 잘 운영 될 때는 전국에서 네, 다섯 번째로 재정자립도가 좋았던 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돈이 없으니 기업들 유치를 위해 세금감면혜택도 못줘 일자리를 못 만든다. 일자리가 없으니 결국 일자리를 찾아 인근 화성, 시흥 등으로 떠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은 소위 그 만큼 중앙정부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근 도시와의 불균형발전상태를 깨서 동등한  균형발전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안산의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더 많은 재정을 끌어내겠다. 국가주도로 기획된 반월공단도 국가산단에서 지방산단으로 전환시키는 문제도 정책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다. 지역 청년들을 위한 취업지원도 확대하고,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거주 환경도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재개발, 재건축도 대폭 늘려 안산상록지역을 천지개벽토록 할 생각이다. 상록역 앞의 지역중심지를 전면 재개발, 재건축해 도시의 이미지도 바꾸고 심각한 주차난 해결에 대한 대책을 시장과도  협의해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지역정책 1호로 이민청 유치를 주장했는데 이민청이 지역구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발전 공약인가. 안산에 이민청을 세워야 할 이유를 좀 더 설명한다면

-우리나라의 이주 노동자는 약 200만 명이다. 이 중에 35% 정도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안산에 약 10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거주한다. 이주노동자의 최대 거주지가 바로 이곳 안산이다. 그래서 안산이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유일한 도시이다. 안산에 이민청이 유치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안산에 이민청이 유치되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의 실현과도 연동되어 있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면서 세 가지 신설청을 발표했다. 해외동포청, 우주항공청, 이민청이 바로 그것이다. 이 3개의 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새로운 국가 틀을 짜는데 상징적인 정부기구이다. 

저는 윤대통령의 미래전략기획관으로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많은 일들을 도와 왔다. 안산에 이민청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어떤 지역적 차원의 수준을 넘어서서 국가미래의 발전 전략적 차원이라는 ‘빅픽쳐’를 그리고 있다. 지정학, 지경학, 기정학적 차원에서 안산만큼 한국 속의 세계, 세계속의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좋은 입지조건을 가진 특수 지역은 없다고 생각한다. 바다와 육지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이 30분 거리에 있으며,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여의도에서 안산까지는 불과 25분밖에 안걸린다. 안산에 이민청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은  경기도의 안산차원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차원에서 구상한 결론이다.

이민청을 유치하게 되면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나

-당장은 약 2000~3000개 정도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프로그램과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다. 일단 주변의 경쟁 도시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은 이민청 유치가 안산지역경제를 살리고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의 푯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만  국한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멈추고자 한다.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의 3대 기둥은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이다. 안산은 자유와 혁신의 도시이다. 이곳에 이민청을 유치해서 글로벌 중추프리타운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벌 프리타운, 인근 도시에서도 사람이 몰려드는 글로벌 프리시티로 만들어 보고 싶은 비전과 꿈이 있다.

글로벌 테크노 파크, 최첨단 산업 단지도 말씀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은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경제정책을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혁신신기술에 기초한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키우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바이오, 로봇, AI 모빌리티, 플랫폼,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등 미래첨단산업을 이끌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 혁신 산업에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저는  이곳 안산을 4차 산업혁명의 상징적 산업인 AI, 로봇 등 글로벌 테크노 파크, 최첨단 산업단지가 꽃피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안산을 반월공단의 제조업과 시화호 레이크 벨리가 공존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신경제중심지로 일으켜 세워 보고 싶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