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찾는 시민 안전 책임진다” 서울시, 낡은 순찰정 교체

기사승인 2024-03-19 1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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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찾는 시민 안전 책임진다” 서울시, 낡은 순찰정 교체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사진=임형택 기자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한강순찰정’가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신형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10시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신청 순찰정 진수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심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순찰정을 타고 마포대교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시는 수난사고 발생 시 출동부터 인명구조까지 도맡는 한강순찰정 총 7정을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에 교체되는 105·106호는 이달 말까지 시험운항을 거쳐 내달부터 망원센터, 이촌센터에서 인명구조와 순찰 활동에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가장 노후됐던 2정이 신형으로 교체되면서 수난구조, 수색 등에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존 한강경찰대가 보유한 순찰정 7정은 평균 선령 13년으로, 7년 권장인 사용 연한을 넘어서 낡고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 문제로 교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신형 순찰정은 설계과정부터 한강경찰대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구조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선미 공간을 기존보다 1.6배 넓히고 엔진은 500마력에서 600마력으로 20% 강화했다.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선박 테두리에 방현재를 보강했고, 내부에 냉난방기를 설치해 대원 안전과 업무환경을 개선했다.

시는 엔진 강화로 기존 망원본대 계류장~마포대교까지 약 5분 걸렸던 출동시간이 3.8분으로 단축, 각종 수난사고 발생 시 빠르게 출동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순찰정 도입과 함께 그동안 잦은 침수로 부식이 심했던 한강순찰대 센터 건물 4곳을 모두 신축하고, 자체 계류시설이 없는 센터 2곳에는 계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망원·이촌·뚝섬 등 한강 북측 3곳에 편중된 센터를 일부 남측으로 조정하고 본대를 여의도로 변경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한강은 이제 해마다 국내·외 방문객 600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된 만큼 방문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순찰정 교체뿐 아니라 구조장비·센터 개선 등 한강 수상안전에 아낌없이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