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SC제일은행도 ELS 자율배상 결정…KB·신한 오늘 ‘논의’

기사승인 2024-03-29 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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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SC제일은행도 ELS 자율배상 결정…KB·신한 오늘 ‘논의’
SC제일은행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 시중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만 남았다. 두 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논의에 나선다.

농협은행 이사회는 28일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토대로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 조정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감독 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한 세부 조정 방안을 수립해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조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율 조정을 통해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와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도 같은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홍콩H지수 관련 고객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안 승인’건을 의결했다. SC제일은행은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배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이사회를 통해 자율 배상을 결정한 바 있다.

은행별 홍콩H지수 ELS 판매 규모는 △KB국민은행 8조1972억원 △신한은행 2조3701억원 △NH농협은행 2조1310억원 △하나은행 2조1183억원 △SC제일은행 1조2427억원 △우리은행 413억원이다. 

한편 이날 ‘홍콩 지수 ELS 피해자 모임’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