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염색산업단지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

4월 중 지역 주민 의견 수렴 거쳐 5월 중 확정 예정

입력 2024-04-10 10: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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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염색산업단지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
대구염색산업단지. 연합뉴스

대구시가 대구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중 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염색산업단지는 1980년 설립 인가 후 현재 127개 섬유염색업체가 가동 중이다.

지난 2020년 한국환경공단의 악취실태조사에 따르면 염색산단의 악취가 주거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2020~2023년 서구청에서 실시한 염색산단 사업장의 악취검사 결과, 매년 사업장의 8~15% 정도가 악취배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인해 2022년 700여건이었던 서구 일대 악취 민원은 지난해 염색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며 7000여건으로 급증했다.

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산단 내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지정 고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1년 이내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악취배출기준 초과 시에는 조업정지 등 강화된 행정처분을 적용받는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효과적인 사업장 관리가 가능해 정주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사업장에 대한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 지원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를 이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첨단섬유복합단지로 조성, 악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