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임원 감축‧연봉 삭감

기사승인 2024-04-19 1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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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임원 감축‧연봉 삭감
태영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임원 수를 줄이고 임원 급여도 삭감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 일환으로 임원 감축과 급여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구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방안엔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면직 등 임원 22명을 감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회장은 태영건설 경영에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 창업회장, 회장직만 맡는다.

임원 급여도 삭감한다. 사장 이상 35%⋅부사장 30%⋅전무 20%⋅상무 15%⋅상무보 10%씩 급여를 줄인다. 직원 급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동결된다.

이밖에 교육 훈련비⋅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수주 참여 감소로 기술개발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됐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 완전자본잠식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1조원 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태영건설은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 자본확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개선계획 의결을 앞두고 있다.

기업개선계획 결의는 오는 30일 채권단 투표로 확정된다. 채권단 75% 동의를 얻어야 한다. 기업개선계획이 결의되면 한 달 이내에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공동관리절차에 들어간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절반은 사업을 그대로 진행한다.

본PF 사업장 40곳 중 10곳 미만 사업장은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청산한다. 브리지론 단계인 사업장 20곳 중 1곳만 사업을 이어간다. 브리지론 PF 사업장 대부분은 시공사 교체나 청산이 이뤄지는 셈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