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본사 이전'은 전 시장으로 무책임한 행동

이장우 시장, 중기부서 대전시 '항의 공문' 수령조차 안 해
박 이사장 "소진공 업무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아니고 전국 소상공인 돕는 것"

입력 2024-05-07 15: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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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본사 이전'은 전 시장으로 무책임한 행동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한 항의 공문서를 보여주며 "담당 과장이 단체장이 보낸 문서를 수령조차 하지 않았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소상공인진흥공단(이하 소진공) 기습 이전을 두고 박성효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시장은 7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 2년 간 대전시의 제안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소진공이 갑자기 대전신세계로 이전하겠다고 하더니 결국 기습적으로 유성이전을 발표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며 "박성효 이사장은 전임 대전시장인데 지역 내 균형발전을 무시한 채 갈등을 유발하면서까지 소진공을 이전해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선거 기간 때마다 이전 카드를 내세우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박성효 전 시장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단언했다. 

특히 이 시장은 "소진공이전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항의 공문을 단체장명으로 보냈는 데 담당 과장이 공문도 수령하지 않았다"며 중기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두고 이 시장은 중기부 장관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대통령과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사옥을 유성구로 이전하면 보증금과 임대료만으로 연간 10억 원가량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온다"며 "사옥 이전은 이미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가 끝나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이사장은 "소진공 업무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아니고 전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상대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전과 관련 대전시 허락을 받아야 하는 기관도 아니고, 대전시가 이전을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