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구하라 금고털이범은 “청부업자 가능성”…버닝썬 연루 의혹도

기사승인 2024-06-23 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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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구하라 금고털이범은 “청부업자 가능성”…버닝썬 연루 의혹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룹 ‘카라’ 멤버였던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둑 몽타주가 공개됐다.

22일 방송한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CCTV 속 범인을 추적했다.

구하라가 사망한 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구하라의 청담동 자택에 한 남성이 침입하는 사건이 지난 2020년 1월 14일 벌어졌다.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에 들어선 남성은 다른 고가품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옷방에 있는 금고 하나를 훔쳐 달아났다.

범인은 2층에 있는 다용도실 철문을 이용해 구하라의 집에 들어왔다. 손님방, 옷방, 화장대 등을 지나 금고를 가져갔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CCTV 화면도 흐릿해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유족은 경찰에 신고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미제 편철’ 결정이 나면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미제 편철은 경찰이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때 사건을 공소시효 만료까지 잠정 종결하는 것이다.

‘그알’ 측은 범인의 정체가 경찰이 추측한 대로 면식범보다는 집 비밀번호를 아는 누군가에게 범행을 사주받은 청부업자일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또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CCTV 화질 개선 등을 통해 범인 정체 파악에 나섰다. 이를 통해 범인이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고 키는 170㎝ 후반에 평소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몽타주 전문 수사관’으로 유명한 정창길 전 형사는 범인에 대해 “턱이 길고 광대뼈가 조금 돌출됐다”고 추청했다.

금고에는 총 6대의 휴대전화가 있었으며, 그 중 3대는 최근까지 사용됐다. 방송에서는 휴대전화가 ‘버닝썬 게이트’ 및 구하라의 개인적 사건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공익 제보자가 구하라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