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31조 돌파…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4-06-28 13: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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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31조 돌파…역대 최대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3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전년(29조8595억원) 대비 5.3% 증가하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31조451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입·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23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생산 실적(30조6303억원)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 실적은 전년(11조3653억원)보다 5.8% 줄어든 10조7061억원이었다. 수입점유율은 의약품 생산의 높은 성장 대비 수입 감소에 따라 전년(38.1%)에 비해 4.1%p 감소한 34.0%를 보였다.

반면 같은 해 의약품 수출 실적은 전년(10조4561억원) 대비 5.5% 낮아진 9조8851억원이다. 다만 수입 실적이 수출 실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과 비교해 882억원 줄었다.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견인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원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성장세가 높아져 그 비중이 커졌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 실적의 63%를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의약품 생산액이 1조원을 넘은 업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등 3곳이다. 다만 이들 업체의 총생산 실적(약 4조8000억원)은 전년보다 17% 줄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바탕으로 국제 규제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우수한 K-의약품 등이 전 세계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생산·수출 규제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