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조업 경기 ‘갈수록 어렵다’…1분기 하락 지속 전망

입력 2017-01-05 17: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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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 경기 ‘갈수록 어렵다’…1분기 하락 지속 전망

[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1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창원지역 제조업 119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2.5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5일 밝혔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 기업체감경기 전망BSI는 기계 업종이 ‘90.0’, 전기전자 ‘96.3’, 철강금속 ‘57.9’, 운송장비 ‘80.0’으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 이하로 지난해 4분기 보다 체감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경기실적BSI는 설비투자 실적BSI가 ‘100.0’, 고용 실적BSI는 ‘103.7’로 설비투자는 지난해 3분기 수준을 지속하면서 고용은 늘어났다.

항목별 경기전망은 매출액 전망치의 경우 철강금속 ‘78.0’, 운송장비 ‘80.0’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 철강금속 및 운송장비 업종의 매출이 특히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전망치는 전기전자 업종이 100.0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철강금속(84.2)과 운송장비(88.0)는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금사정은 기계 ‘75.0’, 전기전자 ‘81.5’, 운송장비 ‘80.0’, 철강금속 ‘78.9’로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아 창원지역 제조기업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계속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사정은 기계 ‘92.5’, 전기전자 ‘96.3’, 철강금속 ‘78.9’, 운송장비 ‘92.0’로 모두 기준치 100이하로 나타났고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올해 고용계획(n=119개사)으로 ‘고용 증가’는 26.9%, ‘현상태 유지 또는 감소’ 66.4%, ‘고용계획을 세우지 않았음’이 6.7%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경기전망은 대기업이 ‘100.0’으로 경기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중소기업은 ‘78.8’로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시장별로 경기전망은 올 1분기 수출중심기업이 ‘90.0’, 내수중심기업이 ‘79.8’로 나타나 내수중심기업이 수출기업보다 체감경기가 작년 4분기 대비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창원지역 제조업체는 경영실적 목표달성 및 실적개선을 위해 10개 중 7개사가 ‘보수적’ 경영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26.9%가 ‘해외 신시장 개척’, ‘사업다각화’, ‘혁신기술 개발’ 등 ‘공격적 경영전략’을, 73.1%가 ‘현상유지’, ‘대외리스크 관리’, ‘기존사업 구조조정’ 등 ‘보수적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창원지역 제조기업의 경영실적에 미칠 주요 영향 변수로 국내는 ‘정치갈등’, ‘기업관련 정부규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대외적으로는 ‘환율변동’, ‘중국 경기둔화’, ‘트럼프 미국대통령 정책’ 등이 꼽혔다.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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