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10살 차이’ 망한 소개팅 지켜보는 주선자 체험 예능

‘10살 차이’ 망한 소개팅 지켜보는 주선자 체험 예능

기사승인 2017-02-16 14: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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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보고서] ‘10살 차이’ 망한 소개팅 지켜보는 주선자 체험 예능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2월 15일 수요일 오후 11시

△ 첫 방송 시청률 : 1.4%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 김현실 PD (tvN ‘곽승준의 쿨까당’, ‘백지연의 피플 INSIDE’)


△ MC

- 성시경 : 메인 MC.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며 웃음을 유도. JTBC ‘마녀사냥’을 진행하며 익혔던 노하우가 빛을 발함.

- 이기광 : 보조 MC. 의외의 발견. 성시경과 출연자들의 중간에서 적절하게 조율하며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냄.


△ 출연진

- 황보 : 1980년생 방송인. 시원시원한 성격. 소위 ‘사’자 들어가는 이성을 좋아하지 않음. 소개팅남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며 배려하는 모습. 하지만 호불호는 확실함.

- 최여진 : 1983년생 배우. 황승언의 영상을 보면서 황보와 함께 끊임없이 리액션을 선보임. 첫 회에는 등장하지 않음.

- 황승언 : 1988년생 배우. 첫 만남에서 중요한 건 얼굴. 자신이 등장한 남성지 수영복 화보에 보정이 들어갔다고 고백하는 등 솔직한 모습을 보여줌. 연하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음.


△ 첫방 요약

- 두 명의 MC와 세 명의 여성 출연진이 스튜디오에 모여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 위아래로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 남성을 만나 소개팅을 하는 콘셉트.

- 첫 만남 직후 서로의 취향을 알아보는 간단한 미션을 수행한 후, 상대 남성의 첫인상 호불호를 정해진 멘트나 막춤 등으로 시청자에게 알려줌. 이후 3시간씩 세 번의 데이트를 통해 상대를 알아감.

- 먼저 황보는 50대 치과의사 반창환과 20대 DJ 존을 차례로 만나 데이트를 진행. 둘 다 첫인상은 X. 연상남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서로에게 요리를 해주며 시간을 보냄. 연하남은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초대해 황보를 혼란스럽게 만듦.

- 황승언은 40대 여행작가 김동영과 22살 의대생을 만남. 연상남은 자신이 쓴 책을 선물해주고 스쿠터로 자주 가는 카페로 이동해 이야기를 나눔. 연하남은 외제차를 타고 나타나 황승언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평행이론으로 설명한 이후 노래방을 감.


△ 첫방 감상평

- 신선한 기획의도를 살리는 데 실패. 중간에 출연자의 속마음을 듣거나 스튜디오에서의 대화를 엿듣는 등 다른 사람의 소개팅을 주선한 느낌을 줌. 하지만 소개팅이 잘 안됐을 때 주선자로서 느끼는 고통을 시청자가 대리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

- 위아래로 10살 차이라는 나이의 변수가 프로그램의 핵심. 하지만 나이보다는 상대 남자의 개성과 출연자의 호불호가 더 눈에 들어와 평범한 소개팅 프로그램으로 변질됨.

- 네티즌들도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 여성 출연자들이 제작진에게 뭐 잘못한 것 있냐는 반응이 있을 정도.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소개팅을 주선할 때는 당사자의 취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

② 마음에 안 드는 남자를 만나도 방송을 위해 꾹 참고 헌신하는 여성 출연자들의 매력 발산 타임.

③ 프로그램의 다양한 문제점과 불편함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의 실시간 댓글.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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