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생 10명 중 6명 폭음…美 CDC 보고서

기사승인 2017-05-12 1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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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미국 고등학생 10명 중 6명 가량은 2시간 이내에 5잔 이상을 마시는 ‘폭음’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지시간으로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소년 음주 행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교생 57.8%가 2시간 이내에 5잔 이상을 연거푸 마시는 폭음을 했으며, 이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는 양이다.

이번 보고서 저자인 로버트 브루어 박사는 “폭음하는 고교생 가운데 43.8%는 한 자리에서 연거푸 8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폭음은 미국에서 음주 운전 단속 대상으로 삼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CNN은 전했다. 이는 보통 미국 남성의 경우 연거푸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 마셔야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고서에 의하면 고교생의 폭음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음주 경험이 있는 1학년생 중에서 폭음 비율은 47.0%로 나왔고, 4학년생 가운데는 61.9%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 한 달간 1회 이상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고교생이 지난 1991년 50.8%에서 2015년 32.8%로 크게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보고서는 CDC가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진행한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y)’ 분석을 통해 작성됐다. 조사 대상은 1만904명∼1만6410명이다. 연구에서 고교에서 다니지 않은 청소년들은 배제됐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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