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와대 입주 늦어지게 한 ‘거울방’…朴의 일편단심 ‘거울 사랑’

기사승인 2017-05-16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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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청와대 입주 늦어지게 한 ‘거울방’…朴의 일편단심 ‘거울 사랑’[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벽면을 거울로 채워놓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국민일보는 15일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가 (관저 내) 거실을 사방으로 둘러싼 거울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간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 입성했다. 당선 후 3일 만이다. 이는 벽에 부착된 거울을 뜯어내고 다시 공사하는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거울사랑’은 과거부터 남달랐다. 지난해 12월23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영국 국빈방문 당시 머물렀던 호텔 방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방에는 스크린, 조명, 거울 등이 세팅되어 있었다. 전문 메이크업 샵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거울이 굉장히 높고 넓다. 이런 걸 세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매뉴얼이 통보된다”며 “가로세로 1.5m×1.5m의 거울이 없으면 주문제작을 한다고 한다. 해외 순방 때 자료가 아닌 거울을 주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호텔 측에 거울과 변기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지나치게 요구해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네티즌은 “박 전 대통령의 거울방을 이해할 수 없다”며 거울방의 용도가 ‘요가·필라테스’ 등이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지난 1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자기 몸매 가꾸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요가 수업을 위해 거실 벽면 전체를 거울로 뒤덮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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