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앞두고 최규순 심판에 송금… KBO 대위기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앞두고 최규순 심판에 송금

기사승인 2017-07-02 14: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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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앞두고 최규순 심판에 송금… KBO 대위기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그간 베일에 쌓여 있던 돈을 건넨 구단과, 돈을 받은 심판의 정체가 드러났다. 두산 베어스와 최규순 심판이다.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최고위급 인사 A씨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난 2013년 10월 당시 최규순 심판에게 현금 300만원을 건넸다. 보도에 따르면 최규순 심판은 두산 외에도 복수의 구단에 현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O 야규규약 제148조 [부정행위]에 따르면 '선수, 감독, 코치, 구단 임직원 또는 심판위원이 단독으로 또는 공동으로 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는 행위'를 하면 유해 행위로 간주돼 제재를 받게 된다.

하지만 KBO는 이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두산 구단의 일방적인 해명만 듣고 이를 개인 간의 거래로 결론 내리고 은폐·축소했다.

보도가 나간 뒤 야구팬들의 비판으로 포털 사이트가 들썩였다. 일부 팬은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최규순 심판이 나선 경기를 두산이 전부 승리했다”며 모종의 거래가 오간 것이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두산 구단과 KBO는 “확인 중에 있다”고 답변했을 뿐 말을 아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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