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까지… 변화하는 유통가

기사승인 2017-08-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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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까지… 변화하는 유통가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유통업계에 빅데이터에 이은 인공지능 도입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빅데이터’에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동원F&B 온라인 쇼핑몰인 동원몰은 식품 전문 챗봇인 ‘푸디’를 론칭했다. 푸디는 결제·배송·교환 등 기본적인 상담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딥러닝’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정식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버전에서 푸디는 고객 취향과 구매 성향을 데이터화한 뒤 분석해 맞춤 상품을 추천하거나 구매 상품과 관련된 레시피 등을 추천하게 된다.

풀무원은 챗봇 모바일 고객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인력이 투입돼 업무시간이 정해졌던 것과 달리 챗봇 도입을 통해 24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단순상담업무 뿐만 아니라 주문변경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담당한다.

bhc는 창업 상담 서비스에 챗봇을 적용했다. 그간 축적된 창업 상담 관련 데이터를 베이스로 창업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지역, 창업비용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기존 질문에 대한 답변 데이터를 찾아내 가장 비슷한 답변을 제공한다.

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는 편의점들도 AI 도입을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계열사인 롯데카드·롯데저보통신 등 계열사와 기술 연계를 통해 무인점포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 혈관의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용자를 식별해 결제하는 ‘핸드페이’ 시스템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전자가격표시기를 통해 가격변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일괄 적용된다.

BGF리테일 CU는 SK텔레콤과 편의점 AI ‘누구’를 선보인다. 소비자들과 편의점 직원을 편의점 내 가격과 이벤트, 재고와 제품 위치 등 전반적인 문의사항에 대해 직접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CU는 내년 상반기 내 전 점포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도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형 점포 도입에 나선다. KT의 고객정보와 유동인구 등의 데이터 분석을 일선 점포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편의점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수퍼마켓과 왓슨스 등 전 매장에 도입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가 마케팅을 통해 수요자를 창출하고 끌어왔다면 인공지능은 서비스에 특화돼 수요자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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