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 수능… 목표 향한 영역별 학습안

기사승인 2017-10-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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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이 결코 짧지 않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30일 간 매듭을 잘 지으면 상승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수험생들은 교과서와 익숙한 참고서, 오답노트 등을 통해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더불어 모의고사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보되 채점에 연연하기보다는 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를 비롯한 입시 전문 기관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영역별 마무리 학습안을 전한다.

◇ 국어영역… 지문·제재 관련 정보로 이해 심화

국어는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추가해 지문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가는 학습이 필요하다. 독서는 과학과 인문이라는 새로운 조합의 복합지문에 대비해야 한다. 더불어 지난해처럼 긴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니 실전연습을 통한 시간 조절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문학은 EBS 교재와의 연계 비율이 큰 편이므로 EBS 교재에 수록된 주요 작품을 돌아보고, 주요 작품의 작가, 주제, 표현, 국어사적 의의 등을 학습하며 깊이 있게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고전문학은 미리 숙지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EBS에 수록된 고전문학만큼은 익혀두는 것이 좋다. 또 문법의 경우 유형은 큰 변화가 없지만 지식적 측면이 강화되면서 문법 관련 기본 지식 및 개념을 확인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학영역… 단원별 정리된 문제 중심 학습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로 인해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일정 시간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각 단원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면서 개념에 대한 정리를 하고, 문제를 풀 때에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해 나가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쉬운 문제라도 직접 풀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에 쫓기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영어영역… 문장 분석보다 핵심 파악에 중점

영어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완화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되면서 절대평가 안에서도 ‘불수능 영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영어듣기의 경우 매일 시간을 할애해 듣는 연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어휘와 어법은 다소 어렵지만 역으로 고득점을 향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글을 접하며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인 빈칸 추론이나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 비중이 높은 문제들 역시 집중 공략 대상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사회탐구 영역… ‘교과내용 활용’ 문제 적응

지난해부터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능에서 쉬운 문제 위주로 출제됐다. 올해 수능에서도 이 같은 난이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교과 내용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사회탐구에서는 어느 과목에서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나온다. 관련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 등을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 과학탐구 영역… 생활·과학 적용 사례 확인

과학탐구에서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외에도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출제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로 구성된 문제들을 보며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이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 기출집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눈여겨 봐둔다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길 수 있다.

◇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기초적 의사소통 능력 중요

제2외국어와 한문은 고교 제2외국어와 한문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기초적인 외국어 능력과 한문 이해 능력을 측정하도록 한다.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면서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 외국어의 사용능력을 강조하는 문제가 주로 나온다.

이에 제2외국어와 한문의 경우 일상생활과 관련된 쉬운 외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발음과 철자의 식별력, 어휘력, 문법 및 문화 이해력, 의사소통 기능의 활용력을 갖추는 학습이 필요하다. 기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짧은 기간 안에 유형을 익히고 학습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수능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각 영역별 문제를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풀어볼 필요가 있으며,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보다 치밀하게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에 목표를 두고 가능성 높은 2~3과목에 주력하는 전략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며,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해 국어와 수학, 탐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인문계는 국어 및 사탐, 자연계는 수학 및 과탐 영역에 대한 대비를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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