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류여해, ‘손잡기 공방’ 점입가경…“지가 먼저” vs “손 잡혀 당황”

기사승인 2018-01-05 10:59:36
- + 인쇄

홍준표-류여해, ‘손잡기 공방’ 점입가경…“지가 먼저” vs “손 잡혀 당황”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와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간의 진흙탕 싸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3일 밤 TV조선 ‘강적들’ 신년특집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 대표와 류 전 최고위원이 지난 5월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합동연설을 마치고 회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가 “류 전 최고위원의 손은 왜 잡고 다녔냐”고 질문하자 홍 대표는 “그런 적 없다”며 부인했다. 홍 대표는 “지가(류 전 최고위원) 먼저 내 손을 잡았다”며 “옆에 와서 잡는데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느냐. 할 수 없이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전 최고위원이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며 “당시는 당 대표 경선 때라 손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본인 표현대로 영감탱이인 홍 대표의 손을 제가 먼저 덥석 잡다니요”라고 반문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번에는 ‘성희롱은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며 웃더니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류 전 최고위원과 ‘막말 공방’을 벌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준 경고’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류 전 최고위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