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아시안게임 중계 만전 기할 것”

기사승인 2018-08-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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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아시안게임)을 국내 지상파 3사에 전송하는 주관 통신사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처럼 모든 경기를 문제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10일 김인준 KT 국제통신 운용 센터 팀장은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KT 혜화 사옥 통신서비스센터(Global Telecommunication Service Center 이하 GTCS)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취재에서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1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KT가 대회 통신망을 제공한다”며 “우선 자카르타 국제방송센터(이하 IBC)에 종합상황실을 꾸렸다. KT 방송 전문가 2명, 종합 관리자 1명, 케이블 관리자 1명, 고객 관리 1명 등 총 5명을 배치,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날 GTSC에서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방송 품질관리와 긴급 우회로 계획 등을 공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KT는 아시안게임 중계를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해저케이블 전 구간을 이중화했다. 아울러 홍콩에 운용 중인 해외 거점시설(Point of Presence)을 활용,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우회 선도 만들었다.

지상 광케이블도 중계에 활용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해저케이블 구간에는 대만 앞바다가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지진이 잦은 환태평양 조산대다. 이에 KT는 이 지역에서 지진이 날 경우 중국 내륙의 광케이블망을 통해 통신 장애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11일부터 대회가 종료되는 다음 달 2일까지 종합상황실을 개설,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한다. 종합상황실은 네트워크 감시, 긴급상황 대응, 방송 품질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김 팀장은 KT 해저케이블 기술의 국제적 위상, 해저케이블의 통신 안전성, 심해케이블이 위성 중계 방식보다 나은 점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KT의 해저케이블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다. 특히 아시아 쪽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케이블 프로젝트를 맡을 때 관련된 10여개 국가 중 ‘헤드’ 역”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고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중국 어선들이 어업용으로 쓰는 심해 저인망에 케이블이 끌려서 파손되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케이블로 곧장 우회 복구해 통신 장애는 없다”며 “게다가 우리 어민들에게는 해저케이블에 관한 교육과 파손 사고 예방 조치를 했다. 국내 근방 바다에서는 해저케이블 훼손 사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국제 방송을 중계할 때 위성은 기상이 악화되면 방송 전달이 어렵다. 하지만 바닷속에 있는 해저케이블은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해저케이블은 속도에서도 위성보다 낫다. 아시안게임 중계망 기준으로 자카르타에서 한국 송수신은 0.25초 안에 이뤄지는데 이는 위성보다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저케이블은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대회 등 장기간 중계가 필요할 때 활용된다”며 “강대국들은 해저케이블을 다른 국가에 빌려 쓰는 방식보다 전용회선을 갖길 원해 해저케이블에 중점적 투자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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