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부지 재벌기업의 먹잇감 된 것!"

입력 2019-04-17 15: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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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중소상인연합회는 (주)롯데쇼핑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 "구한말 조선의 철도와 광산 등 민족의 이권들이 열강에게 넘어간 것처럼, 전주도 전주시의 정치적 부재로 인해 재벌기업의 먹잇감이 돼 버린게 아닌지 유감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7일 전주시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전북중소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김승수 시장이 공약을 저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종합경기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승수 시장이 브리핑에서 50년이상 빌려주는것이기에 롯데쇼핑에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며 "50년이상이라면 99년까지는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매각하지 않았기에 시민들의 약속이 지켜졌다는 발언에 실소를 금할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와의 협약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협약 자체가 무효다"며 "특히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은 전주시의회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시의회 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계약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승수 시장의 정치력 부재도 문제다"며 "재정사업 추진 계획은 장기간에 걸쳐 국가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이게 어렵기 때문에 정치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이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수 있다. 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왜 롯데하고만 계약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지금 롯데에 받을 수 있는 돈은 1,000억원이다. 99년동안 임대하면 1년에 10억원밖에 안된다. 그렇다면 다른 기업들도 많다. 공개 입찰이면 1,000억원 아니라 수천억원을 받을 수 있다. 왜 헐값에 넘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꼭 하고 싶다면 공개 입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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