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온도 견디는 오리 유전자 발견"...고온 폐사율 감소여부 '주목'

입력 2017-07-20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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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더운 날씨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오리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리에서 고온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무리를 확인, 생물학적 기능을 밝혔다.

연구진은 고기용(육용) 오리 대표품종인 ‘백색 북경오리’에서 고온 노출 시간에 따라 비슷하게 나타나는 유전자무리를 분류하고, 잘 적응하는 유전자무리의 기능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가축 생산성 향상과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정보로, 환경적응성이 높은 오리 품종을 육성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닭과 함께 가금 산업의 대표 가축인 오리는 15℃〜25℃가 적정 사육온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고온 한계온도는 26.7℃ 정도다.

30℃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물 먹는(음수) 양이 느는 반면,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고 체중증가량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진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세포 스트레스, 보호단백질’ 6월 온라인 판에 실렸다.

앞으로 더위에 견디는 유전체를 분석해 온난화에 따른 가금류 생산성 저하 방지효과 구명과 관련 기능을 높인 육종 기반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박종은 농업연구사는 "기후온난화에 대응해 고온적응성이 높은 집단을 육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면서 "닭이 보유한 내서성 유전체 분석 연구를 추가해 가축생산성 향상 연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om210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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