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설상가상’ AI 걱정...전북 방역당국 ‘초긴장’

입력 2019-10-25 14: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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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설상가상’ AI 걱정...전북 방역당국 ‘초긴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일대에서 확인된 데 이어,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북 방역당국이 차단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닭은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오리도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사육 규모가 커서 전북도를 비롯한 시·군 지자체도 전염병 방역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닭 사육 규모는 549농가에서 3049만여 마리를 사육, 전국(1억7079만여 마리)의 18%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도내 오리 사육 규모는 143농가에서 238만여 마리를 사육, 전국(969만여 마리)의 25%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작년을 제외하고 매년 AI 의심사레가 접수돼 홍역을 치른 만큼 가축 전염병 방역 차단에 힘을 싣고 있다. 

도는 최근 충남 아산에서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된 즉시 육용오리 사육제한 조치에 들어가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4개 시·군 48농가의 78만8000여 마리의 사육을 제한한다.

이들 농가에 대해서는 23억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도는 주요 철새도래지인 군산 금강과 김제 만경강, 부안 동진강, 고창 동림저수지, 부안 조류지에 대해 광역방제기 등 소독차량 19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매주 100건의 자체검사를 통해 AI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매년 겨울 걱정거리인 AI 방역과 동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경기도 연천에서 국내 최초 ASF가 확진된 지난달 20일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을 16곳에서 19개소로 늘린데 이어, 지난 18일부터 33개소로 늘려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확대 강화했다. 

또, ASF 확산 매개체로 의심되는 야생멧돼지에 대한 전북환경청의 예찰 지역도 15개소에서 14개소로 확대, 예찰감시단 7개팀이 주1회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14개 시⋅군에 354명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다.

전북의 돼지 사육 규모는 744농가에서 135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파악된다. 지역별 양돈농가는 익산이 180농가로 가장 많고, 양돈규모는 김제가 26만5000 마리로 대규모 양돈농가가 밀집해 있다.

양돈농가는 익산에 이어 김제 124농가, 정읍 119농가, 남원 62농가, 임실 51농가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양돈규모는 김제에 이어 정읍 26만두, 익산 20만8000두, 고창 13만3000두, 남원 10만6000두 순이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함께 매년 겨울 불청객인 AI 원천 차단을 위해 도내 전 축산농가를 출입하는 차량은 거점소독시설 소독필증을 발급받아 농장에 출입하고, 특별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 가축에 이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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